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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앱

시니어를 위한 음성 증폭 앱 3가지 비교 분석

노년층이 겪는 대표적인 신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청력 저하입니다. TV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전화 통화 중 상대방 목소리를 반복해서 물어보게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납니다. 필자의 아버지 역시 “요즘은 전화가 다 웅웅거려서 잘 안 들린다”고 하셨고, 병원에서는 경도 난청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비용 부담도 있고, 장시간 착용에 대한 거부감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대안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음성 증폭 앱을 조사하게 되었고, 실제로 아버지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시니어 음성 증폭 앱 3가지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간단한 청력 보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앱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시니어를 위한 UI와 자동 음성 조절 기능까지 탑재된 앱들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3가지 음성 증폭 앱을 중심으로, 시니어에게 적합한 앱은 무엇인지 비교하고, 실사용 후기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시니어 맞춤 음성 증폭 앱 3종 비교 – 기능, 편의성, 사용성 분석

이번 비교 분석은 실사용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앱을 설치한 후 실제 통화, TV 시청, 마트 대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니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까지 포함해 평가했습니다. 비교한 앱은 다음 3가지입니다.

 1. [Sound Amplifier – 구글 제공]

  • 기능: 마이크 입력 음성을 실시간으로 증폭하여 이어폰 또는 블루투스로 전달
  • 장점: 단순 UI, 자동 노이즈 억제 기능, 안드로이드 기본 앱으로 안정성 높음
  • 단점: 이어폰 연결 필수, 한국어 설명 부족
  • 시니어 적합도: ★★★★☆
  • 실사용 후기: 아버지는 이 앱으로 마트에서 직원 설명을 훨씬 잘 들을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이어폰이 귀에 익숙지 않아 초기 거부감이 있었음

2. [Petralex Hearing Aid]

  • 기능: 청력 테스트 후 개인 맞춤 음역대 증폭
  • 장점: 좌우 귀 각각에 맞는 설정 가능, 주파수별 조절 기능 제공
  • 단점: 앱 내 유료 기능 다수, 첫 사용 시 설정 복잡
  • 시니어 적합도: ★★★☆☆
  • 실사용 후기: 초기 설정은 필자가 도와드렸고, 이후에는 “TV 소리 없이도 잘 들린다”고 긍정적 반응. 다만 일부 유료화된 기능에 대해 혼란을 느끼셨음

3. [HEAR Boost – 음성 증폭기 앱]

  • 기능: 주파수별 증폭, 잡음 제거, 실시간 청취
  • 장점: 음성만 강조하는 필터 기능, 통화 시에도 사용 가능
  • 단점: 광고 많음, 영어 기반 앱으로 시니어에게는 어려움
  • 시니어 적합도: ★★☆☆☆
  • 실사용 후기: 효과는 있었지만, 광고가 갑자기 뜨면 당황스러워하며 앱 사용을 중단하시는 경우가 생김

 

비교 결과,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앱은 Sound Amplifier였으며, 가성비와 직관적인 사용성 면에서 시니어에게 가장 부담이 적은 앱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음성 증폭 앱 설정 시 시니어 사용 환경을 고려한 주의할 점 

음성 증폭 앱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앱 자체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니어가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핵심입니다. 필자는 아버지의 스마트폰에 Sound Amplifier 앱을 설치한 후 다음과 같은 세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1. 홈 화면 하단에 앱 아이콘 고정
    → "앱 찾는 시간이 길면 사용 안 하게 된다"는 문제를 방지
  2. 자동 실행 기능 활용
    → 이어폰을 꽂으면 앱이 자동 실행되도록 설정 (앱 자동 시작 허용)
  3. 볼륨 버튼 사전 설정
    → 실수로 소리가 너무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범위로 제한
  4. 앱 실행 시 튜토리얼 영상 미리 보여드리기
    → 사용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간단한 설명 이미지 함께 제공
  5. 하루 2번 이상 사용하도록 안내
    → ‘귀가 편해진다’는 체험이 반복되어야 거부감이 줄어듦

이렇게 앱 설치 후 물리적인 사용 환경까지 정리해드리면, 시니어도 스마트폰 앱을 도구처럼 받아들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술의 문제보다도 낯선 화면과 예상치 못한 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앱 사용을 중단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환경 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니어를 위한 음성 증폭 앱 지속적 사용을 위한 팁

시니어가 음성 증폭 앱을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보청기 대체 수단’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필자의 경우, 아버지께 “이건 귀에 꽂는 기계가 아니라, ‘귀를 도와주는 스마트폰 도우미’다”라고 설명했고, 이 비유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다음은 앱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만든 전략입니다:

  • TV 시청 시 이어폰 연결을 습관화
    → “TV 볼 땐 이거 꽂고 보면 더 편하셔요”라고 유도
  • 마트, 병원, 식당 등 시끄러운 장소에서 사용 유도
    → 실제로 앱이 큰 도움을 주는 환경에서 사용하게 해야 효용성을 체감
  • 일주일에 한 번 사용 기록 피드백 제공
    → “이번 주에 이 앱으로 3번이나 병원에서 잘 들으셨어요”라고 칭찬
  • 블루투스 보청기 연동 고려
    → 점점 익숙해지면 블루투스 보청기와 연결해 진짜 보청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가능

앱이 진짜로 시니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체험이 쌓이면, 시니어 스스로도 “이건 꼭 필요한 앱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한 번만 설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루틴으로 앱을 녹여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니어의 청력을 지켜주는 앱, 보청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음성 증폭 앱은 전통적인 보청기의 불편함과 부담을 느끼는 노년층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됩니다. 물론 보청기를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로도 상당 부분 청력 보조가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니어가 ‘이건 내 귀를 위한 앱이다’라는 심리적 수용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앱 설치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함께 설정하고, 반복 사용하게 돕고, ‘도움이 된다’는 체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자녀 세대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