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니어 앱

어르신이 편하게 쓰는 시니어 비대면 병원 진료 앱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찾는 횟수는 늘어나지만, 이동은 점점 불편해집니다. 특히 정기적인 진료나 간단한 복약 상담을 위해 병원을 오가야 하는 상황은 시니어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의료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옮겨졌고, 그 흐름 속에서 ‘시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 비대면 진료는 여전히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니어 비대면 병원 진료 앱

 

필자의 아버지도 고혈압 약을 처방받기 위해 매달 병원을 찾았지만, 다리가 불편해지면서 진료를 미루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해 병원 예약과 화상 상담, 약 배송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편리한 비대면 진료 앱과 그 활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기능 소개가 아니라, 실제 설정법과 사용 시 주의할 점까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시니어에게 맞는 비대면 진료 앱 추천 – 예약부터 약 배송까지 가능한 앱 3가지

시니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앱은 기능이 많은 것보다, 진료 흐름이 단순하고 버튼이 명확하게 구성된 앱이어야 합니다. 필자가 부모님을 위해 테스트해본 결과, 다음 세 가지 앱이 시니어에게 특히 적합했습니다.

첫 번째는 닥터나우 앱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비대면 진료 앱으로, 전국 1,000개 이상의 병원이 연결돼 있고, 진료과와 증상에 따라 원하는 병원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복잡한 로그인 없이 카카오톡 인증만으로 간단하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앱 첫 화면에 ‘진료받기’, ‘약 배송 신청하기’ 버튼이 큼직하게 배치되어 있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특히 복약 상담이 끝나면 처방약이 집으로 배송되며, 처방전도 함께 받아볼 수 있어 시니어가 별도로 약국을 방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굿닥 비대면진료 앱입니다. 병원 예약과 진료 접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앱 내에서 화상 통화 없이 전화 진료만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상 통화에 부담을 느끼는 시니어에게는 음성 진료 옵션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료 기록과 처방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 보관함 기능이 있어, 자녀가 함께 관리해줄 때도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하이닥 원격진료 앱입니다. 기존 포털에서 의학정보를 제공하던 하이닥에서 운영하는 앱으로, 건강검진 결과 상담이나 만성질환 모니터링에 적합합니다. 시니어가 자주 접하는 증상에 맞춘 ‘빠른 상담’ 기능이 있어, “기침이 심해요”, “혈압이 올라요” 등 구체적인 말이 어려운 어르신도 메뉴 중심으로 손쉽게 진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앱은 모두 예약 – 진료 – 약 수령의 과정이 앱 안에서 순차적으로 안내되며, 대부분 ‘전화 진료 후 자동 약 배송’ 구조를 갖고 있어 시니어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니어 앱 사용 최적화 설정법 – 복잡하지 않게 만드는 스마트폰 환경

앱을 설치했다고 해서 시니어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복잡한 메뉴나 낯선 화면 구성은 시니어의 사용 의지를 꺾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앱 자체보다는 ‘스마트폰 전체 환경을 앱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필자는 아버지 스마트폰에 닥터나우 앱을 설치한 후, 홈 화면 하단 중앙에 아이콘을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앱 아이콘 이름을 ‘진료받기’로 바꿔 시니어가 시각적으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앱 첫 실행 시 자동으로 음량을 높이고, 진료 예약을 완료하면 진동 알림이 오도록 설정해, 진료 시간이 다가오면 스마트폰이 스스로 알려주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화면 글씨 크기도 ‘설정 > 디스플레이 > 글자 크기’에서 ‘아주 크게’로 조정해 작은 버튼이나 안내 문구를 놓치지 않게 했습니다.

진료가 끝난 후에는 알림창을 통해 약 배송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시니어는 “이거 다 끝난 거냐”는 질문을 자주 하시므로, 가족이 앱 알림이나 ‘배송 조회’ 버튼 사용법을 간단하게 안내해주면 반복되는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시니어의 앱 사용 지속을 위한 가족의 역할과 관리 팁

시니어가 비대면 진료 앱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며 자립적인 건강관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족의 반복적인 피드백과 작은 격려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앱 사용 초기에는 “오늘은 앱으로 예약하셨어요?”, “의사 선생님과 통화 잘하셨어요?” 같은 일상적 대화를 통해 앱 사용 경험을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진료 이력은 가족이 함께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앱에 따라 진료 날짜, 증상, 약 처방 내용이 기록되기 때문에 이를 캡처하거나 노트 앱에 간단히 옮겨두면 다음 진료 시에도 혼란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스스로가 “내가 잘 기록하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면, 기억보다 기록을 중심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앱의 기능이 바뀌거나 업데이트가 되면 다시 사용법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족은 주 1회 정도 앱을 점검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잘못 눌러 등록된 병원이나 중복된 예약, 혹은 저장된 카드 정보 등을 함께 정리하면서 앱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는 단지 병원 방문을 줄이는 편리한 방법이 아닙니다. 시니어에게는 안정적인 건강관리와 이동 부담 완화, 심리적 안전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앱들은 모두 ‘누르기 쉬운 버튼’, ‘간단한 예약 절차’, ‘자동 약 배송’이라는 흐름을 갖추고 있어, 어르신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만 잘 해두고, 가족이 초기 몇 번만 함께 사용법을 반복해준다면, 시니어도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병원과 의사를 스마트폰 안에서 편안하게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