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AI 기반 보청기 앱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청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60대 이상 시니어의 경우 대화 중 일부 단어가 잘 안 들리거나, TV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틀어야 하는 일이 점점 잦아집니다. 이런 현상은 일상생활의 불편함뿐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과의 소통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문제는 전문 보청기의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고, 병원 진단부터 착용까지 번거롭다는 점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스마트폰 앱 기반의 보청기 기능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보청기 앱은 소리의 방향, 주파수, 잡음 여부 등을 자동으로 판단해 시니어의 귀에 맞는 음성을 증폭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실제 사용 후기에서도 “전문 보청기만큼은 아니지만, 외출이나 전화 통화 시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니어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보청기 앱 3종 추천과 함께, 실사용자 후기, 그리고 마이크 감도 조정 방법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시니어에게 적합한 AI 보청기 앱 추천 – 실사용자 중심 후기
보청기 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시니어가 직접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 AI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앱을 골라야 합니다. 다음은 필자가 가족(74세 아버지)과 함께 실사용해본 결과 시니어에게 가장 적합했던 앱 3종입니다.
- Petralex Hearing Aid 앱
이 앱은 가장 많이 알려진 무료 AI 보청기 앱 중 하나입니다. 설치 후 바로 청력 테스트를 통해 개인 맞춤형 청력 보정을 설정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주변 소리를 분석해 음성을 증폭하고 잡음을 줄이는 AI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앱 인터페이스가 한글로 제공되며, 버튼이 크고 단순해 시니어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어폰 사용이 필수이며, 블루투스 보다는 유선 이어폰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습니다. - Sound Amplifier (구글 제공)
구글에서 개발한 이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되거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주변 소음을 줄이고, 사람의 말소리만 선명하게 증폭하는 기능이 뛰어나며, AI 필터링 기능을 통해 기계음이나 바람 소리는 제거하고, 대화 소리는 또렷하게 들려줍니다. 필자의 아버지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이 앱을 실행한 후, “배경 소리가 사라지고 사람 말이 잘 들린다”며 만족하셨습니다. - Ear Booster 앱
이 앱은 특히 고주파나 저주파 소리에 민감한 시니어에게 적합합니다. 앱 내에서 마이크 감도와 주파수 범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환경에 따라 ‘실내 모드’, ‘야외 모드’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해 복잡한 공간에서도 유용합니다. 다만 설정 항목이 많기 때문에 가족이 사전에 세팅을 도와준 뒤 ‘한 번 누르면 작동되는 구조’로 단순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 앱 모두 광고가 다소 포함되어 있지만, 유료 버전 또는 프리미엄 모드를 활용하면 광고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사용자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가볍고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는 점이며, 특히 병원 보청기를 거부하던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앱이라 부담이 없다”는 인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시니어 앱 사용 최적화 – 마이크 감도와 소리 크기 설정 방법
보청기 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크 감도 조정과 볼륨 설정입니다. 이 설정에 따라 ‘너무 큰 소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보청기 앱은 앱을 실행한 후 ‘설정(Settings)’ 또는 ‘오디오 조정’ 메뉴에서 마이크 민감도(감도)와 증폭 레벨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Petralex 앱의 경우, ‘실내 모드’, ‘소음 환경’, ‘개인 청력 설정’ 메뉴가 따로 있어, 시니어가 주로 사용하는 환경을 미리 선택해 둘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시에는 다음과 같은 설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 실내 환경(가정, 병원, 차량 등): 감도 ‘중간’, 증폭율 ‘보통’
- 실외 환경(공원, 마트 등): 감도 ‘낮음’, 잡음 필터 ‘강함’
- 대화 집중 환경(식당, 모임 등): AI 음성 강조 기능 ‘ON’, 백색 소음 차단 ‘최대’
볼륨은 스마트폰 자체 볼륨과 앱 내 볼륨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둘 다 중간 수준으로 설정한 후 시니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지점에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니어가 앱을 실행했을 때 자동으로 최적화된 설정이 적용되도록 ‘즐겨찾기 모드’나 ‘단축 실행 아이콘’을 만들어두면 사용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홈 화면에 ‘소리 듣기 시작’이라는 앱 바로가기를 추가하고, 터치 한 번으로 작동하도록 해두면 복잡한 조작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의 앱 지속 사용을 위한 보청기 앱 사용 루틴 만들기
보청기 앱의 효과는 단기적 체험보다는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었을 때 더욱 분명해집니다. 시니어는 처음에는 앱을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점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일상 속 도구로 자리 잡게 됩니다.
가족은 시니어의 보청기 앱 사용을 도울 때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앱 설치 후 첫 2~3일간 같이 반복 사용 연습
- 마이크 위치나 이어폰 착용법 등 물리적 사용 방법 설명
- 자주 사용하는 모드 하나만 설정해서 ‘그 기능만’ 익히게 하기
- 앱에 오류나 광고가 뜨면 바로 처리해주는 지원 체계 구축
또한, 사용 후 “오늘은 잘 들리셨어요?”, “앱 켜고 TV 보시니까 좀 괜찮으셨어요?”라는 짧은 대화만으로도 시니어는 “내가 이 앱을 잘 활용하고 있구나”라는 긍정적 피드백을 얻게 됩니다.
보청기 앱은 본질적으로 ‘의료기기’는 아니기 때문에, 시니어에게 부담 없이 시작하게 해줄 수 있는 디지털 청력 보조 도구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니어도 AI 보청기 앱으로 일상의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기술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지만, 시니어가 필요로 하는 건 아주 단순합니다. “잘 들리는가, 아니면 여전히 불편한가”가 전부입니다. AI 기반 보청기 앱은 바로 이 지점을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무겁고 비싼 전문 보청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하나로 소리를 증폭하고, 대화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앱은 일상의 질을 바꾸는 작은 혁신입니다.
중요한 것은 앱의 종류가 아니라, 시니어의 습관 속에 앱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돕는 환경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오늘은 잘 들렸다”는 경험이 있다면, 그 앱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시니어의 삶을 변화시키는 연결고리가 됩니다.